고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한 불교신자가 자신의 보험금 5000만 원을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 이하 본부)에 기부했다.
유가족들은 9월 17일 오후 3시30분 본부를 방문해 부본부장 최형규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 신부는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고인의 선한 뜻은 모두에게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준 유가족들에게도 감사하고 고인을 위한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겠다”고 말했다.
기부자 고 김태영씨는 평소 자신은 굶어도 주변에 굶는 이들을 보고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평소 김수환 추기경을 존경한 고인은 추기경이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본부에 찾아와 보험금을 기부하겠다고 직접 신청서를 작성하고 갔다.
김씨는 올해 초 물고기를 방생하러 간다며 홀로 울산에 갔다가 실종, 유명을 달리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따라 본부와 혜인사, 불교방송, 환경연합에 유산을 기부했다. 본부는 기부금을 지구촌빈곤퇴치를 위한 기금 및 치료비 지원 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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