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가톨릭 신앙이 지닌 보편적인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장인 가톨릭영화제가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작품들을 안고 돌아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가톨릭영화제가 10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명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조혜정, 담당 조용준 신부)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묻어난다.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는 영화를 소개해 온 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가족의 재발견’.
영화제에서 선보일 작품은 총 42편. 상영작 중 장편영화는 13편, 단편영화는 29편이다. 이 가운데 해외 작품은 16편이다. 또 극영화 33편, 다큐멘터리영화 5편, 애니메이션 4편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 작품들로 풍성함을 더했다.
개막작으로는 호주 단편영화 ‘페롯’이, 폐막작으로는 단편공모 본선 진출작 중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CaFF 클래식’에서는 ‘동경이야기’, ‘황금 연못’이 선보인다. ‘CaFF 특별전’에서는 수도자와 수도생활을 다룬 영화 ‘브로’와 ‘마리 이야기: 손끝의 기적’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공식로고는 Catholic Film Festival의 약자인 ‘Caff’와 물고기 모양을 결합한 형태로 표현했다. 물고기(익투스) 모양은 가톨릭영화제가 추구하는 영성적인 영화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마치 바다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의 자유로움, 사람들에게 양식이 되는 물고기와 같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는 영화제의 지향점이 담겨있다.
가톨릭영화제 사무국은 9월 23일 서울 명동성당 1898광장 마리아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및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우 김강우(빈첸시오)씨가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조혜정(카타리나) 조직위원장은 “가톨릭영화제는 가톨릭이란 단어가 붙어있지만, 종교 영화제는 아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가톨릭영화제가 착한 본성을 일깨우는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성 바오로수도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하다 ‘가족’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게 됐다. 가족이라는 가치를 찾아보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자 ‘가족의 재발견’을 주제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톨릭영화제는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모두 무료로 상영되며,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리는 토크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문의 070-4036-0712 가톨릭영화제 사무국www.icaf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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