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이 신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도 소통, 저개발국 의료지원 활동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10월 3일 라파엘센터에서 제1회 ‘라파엘 몽미 사랑나눔’ 바자를 열었다.
이번 바자는 특별히 몽골과 미얀마의 의료 지원을 위한 것으로 바자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두 나라의 현지 의료인 역량 강화 사업과 어린이 심장병 수술, 난청 수술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 라파엘 센터 건물에서 열린 바자는 5층 건물 전 층을 활용해 지하에는 잡화와 주방, 욕실용품 등이, 1층에는 의류와 각종 가공식품, 푸드코트 등이 마련됐고, 2층과 5층에는 각각 라파엘 의료진, 후원자, 가톨릭출판사 등에서 기증한 물품들이 전시, 판매됐다. 3층에서는 무료 건강 상담도 실시됐다.
많은 후원자들과 인근 성당 신자 등의 관심 속에 열린 바자는 사전 판매 티켓만 5000여 장이 판매됐고, 현장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받아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서울 가톨릭여성연합회와 성북동성당 등의 봉사자와 라파엘클리닉 봉사자들도 함께함으로써 사랑 나눔 바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번 바자를 준비한 라파엘클리닉 지도 허석훈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그간 기관 단체의 후원금 등을 주로 재원으로 삼아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가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바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라파엘클리닉은 1958년 서울대학교 의대 가톨릭학생회가 시작한 무료진료소에 기반을 두고, 1977년 4월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첫 진료를 함으로써 시작됐다.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의 클리닉을 통해 매달 1000여 명의 환자를 무료 진료하고 있다.
2007년에는 사단법인 ‘라파엘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해외 의료빈민국의 의료자립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바자의 지원 대상국인 몽골은 해외 지원 초기부터 의료 캠프, 현지 의료진 교육을 거쳐 지역사회 예방 교육, 초청 수술 등으로 활동이 확대됐고, 현재는 몽골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라파엘 몽골’을 발족해 자체적인 무료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 역시 2012년 이후 초청 연수를 진행하는 등 직접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준비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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