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최기식 신부(원주교구 원로사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10월 17일)을 맞이하는 느낌이 남다르다. 최 신부는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2개국 20여 개 지역에서 직업 개발사업, 아동교육, 문맹 퇴치, 인권운동 등을 지원해 왔다.
당장 배고픈 이들에게 빵을 주면서도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내전의 상처로 현재까지도 고통 받고 있는 부룬디에서 전개하는 비누 제조와 옥수수 농장 사업을 들 수 있다.
특히 비누 제조 사업에는 학부모인 어머니들이 주로 참여해 여성 가장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기본 소득을 얻으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 신부는 “한국희망재단의 아프리카 빈곤국 지원 활동이 어느 정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가톨릭교회가 해외원조에 기여하는 부분은 한국의 해외원조 단체 전체 지원액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신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 신부는 “‘국내에도 도울 사람들이 많은데 왜 외국을 돕느냐’는 목소리가 있는 줄 알고 있다”면서 “그런 말을 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교 신자인지, 정말로 가난한 이웃에게 동정심을 갖고 가진 것을 나눠 본 일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부는 교회를 가난하게 만든다’는 일침을 가하면서 “부를 추구하는 교회는 생명 사랑의 가치를 잃게 되고 부의 욕심을 버려야만 교회는 참 신앙을 얻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신자들을 향해서도 “모든 가정이 해외 빈곤퇴치를 위해 기도하고 한국희망재단(www.hope365.org)을 비롯해 나라 밖의 가난한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는 이들과 꾸준히 함께 해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후원 문의 02-365-4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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