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교구가 가장 오랜 기간 선교를 위해 애쓴 지역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정부의 방침으로 직접적인 선교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하지만 교구는 1994년 7월 중국 지린(吉林)교구와 자매결연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중국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구는 지린교구와의 자매결연을 바탕으로 지린신학교의 성장·발전을 위해 후원하고, 물적·인적 교류를 통해 선교에 나서고 있다. 2008년에는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산하에 중국성소후원회를 발족해 신학교와 신학생들을 지원해 중국 복음화에 밑거름을 주고 있다.
현재 랴오닝성 선양에 김진우 신부, 다롄에 유재걸 신부,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이승희 신부, 지린성 창춘에 윤민열 신부가 파견돼 있다. 파견된 사제들은 한인공동체를 중심으로 사목하고 있지만, 한인공동체의 복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에게 신앙이 기쁨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남수단
교구는 2008년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와의 피데이 도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선교에 뛰어들었다.
‘피데이 도눔’(Fidei Donum·믿음의 선물)은 교구의 사제를 사제가 부족한 다른 교구에 파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2004년 당시 교구장이던 최덕기 주교가 남수단을 방문한 것이 계기였다. 최 주교가 교구에서 모은 특별헌금을 전달하고자 남수단에서 활동하던 고 이태석 신부를 방문하자 룸벡교구장 마쫄라리 주교가 최 주교를 만나 사제파견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교구는 3명의 선교사제를 선발해 2008년 남수단 룸벡교구에 파견했다.
남수단에서는 표창연·정지용·이상협 신부가 아강그리알본당과 쉐벳본당 두 곳을 사목하고 있다. 의료봉사자를 중심으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본당에 소속된 교구립 초등학교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쉐벳본당에 새 성전을 건립하고 있다.
■ 잠비아
교구의 해외선교는 2013년부터 더욱 활성화됐다. 교구는 2013년 2월 아프리카 잠비아 솔웨지교구와 피데이 도눔 계약을 맺고 선교사제를 파견했다.
교구 원로사목자 한상호 신부가 잠비아 선교의 다리를 놨다. 한 신부는 2009년 은퇴 후 잠비아 솔웨지교구의 승인을 얻고 선교활동을 했다. 2012년에는 솔웨지교구 마냐마지역에 성당과 사제관, 유치원을 완공해 교구 사제들이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교구는 2013년 김종용 신부에 이어, 2014년 4월 서동조 신부를 솔웨지교구에 파견하고 마냐마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잠비아 솔웨지교구의 공소 신자들과 함께 미사 봉헌 중인 김종용 신부.
■ 남아메리카
교구는 2014년 4월 남아메리카 페루 시쿠아니대목구와도 피데이 도눔을 체결했다.
해발 3500~4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속하는 페루 시쿠아니대목구는 신자가 26만 여 명으로 인구의 86%에 달하지만, 사제 수가 극도로 적은 지역이다.
페루에 파견된 이용규·주현하 신부는 고지에 있는 공소를 찾아다니며 페루 신자들을 돌보고 있다.
2014년 6월에는 남아메리카 칠레 산티아고대교구에도 선교사제가 파견됐다.
교구의 칠레 선교는 2011년 7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남아메리카 선교지를 방문하고 결정됐다. 현재 백윤현·문석훈 신부가 산티아고대교구에서 선교사제로 활동하고 있다.
칠레 선교사제 파견은 앞서 남수단, 잠비아, 페루와는 달리 성골롬반외방선교회를 통해 이뤄졌다. 교구는 3년간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선교를 지원하고 이후 산티아고대교구와 피데이 도눔을 맺을 예정이다.
▲ 페루 시쿠아니대목구의 한 공소에서 신자들과 함께한 이용규 신부.
▲ 문석훈 신부(오른쪽)가 칠레 산티아고대교구의 한 본당에서 유아세례를 마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구의 해외선교는 선교지에 파견된 사제와 봉사자의 활동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교구민의 기도와 후원 없이는 불가능한 복음화 사업이다. 교구는 교구의 해외선교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월 해외선교소식지 ‘디바인’을 주보편에 발송하고 후원카페(cafe.daum.net/casuwonsudan)를 운영하고 있다.
※후원문의 031-268-2310, 031-548-0581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