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는 스크랩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를 제단하듯 신문을 너저분하게 만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연히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사제 생활에도 대입시킬 수 있는 공통점이 있을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성공의 가장 큰 덕목은 겸손으로 시작된다.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 겸손일 것이다. 가진 자가 그렇게 베풀 수 있으면 존경받는다. 현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하여 이태석 신부, 김수환 추기경,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의 선우경식 원장, 유한양행 창설자 유일한 박사, 무담보 소액대출 유누스 그라민 은행총재 등…, 이 모든 리더는 겸손한 사랑으로 출발했다. 자기보다 못한 곳을 향해 배려할 줄 알고, 투신한 분들이다.
둘째,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물을 봉헌한 사람들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관심과 투자’다. 기업은 위에서 투자만이 아니라 밑에 있는 직원도 상호 투자하도록 유도한다.
우리 교회도 관심과 투자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인재양성에 있어 개신교보다 매우 열악한 현실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설탕을 넣어야 솜사탕이 될 수 있다. 마중물을 넣어야 우물물을 건질 수 있다. 저절로 최고가 되는 길은 없다.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될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 가톨릭 사회복지법인이 관심과 투자에 인색하지 않았기에 오늘날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소통이라고 했다. 기업의 리더와 직원과의 소통이 원활할 때 그 기업의 가치는 높아진다. 국가도 그렇고 교회도 그렇다. 상하관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사회복지도 맨날 후원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어놓아야 한다. 정보를 공유하고, 사랑을 나눠야 한다. 은인과 직원과 대상자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
넷째, 공동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되지 않으면 퇴화하는 것이다. 건축물도 오늘과 내일은 같지 않고 리모델링하듯 사람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 장애인 친구들도 오늘과 내일이 달라져야 한다. 변화되는 기업은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된다. 우리 신자들도 오늘과 내일이 같지 않도록 늘 기도하고 봉사하며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마지막 다섯째는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일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즐길 줄도 안다. 즐기기 위해서는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 사제 생활도 맨날 의무감으로 일할 수는 없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취미생활이나 공동체 일원으로서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 신자들도 공동체 생활을 즐겁게 하려면 본당이 즐거운 일로 에너지를 충전시킬 필요가 있다.
겸손-최선-공동체-변화-즐거움. 이 다섯 가지 선물을 얼마나 잘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사제나 신자들이나 사회 모든 공동체가 서로서로 손을 잡고 삶의 가치를 높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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