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와 청년들이 함께 달리고 호흡하며 하느님 안에서 일치를 이뤘다.
축성(봉헌)생활의 해 청년특별위원회(위원장 홍호남 신부, 김혜선 수녀)는 10월 9~11일 충북 음성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2015 갈릴래아 청년축제’를 열었다. 청년특별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축성(봉헌)생활의 해를 맞아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가 공동으로 구성, 발족한 특별위원회 중 하나다.
‘별처럼 빛나라’(필리 2,15)를 주제로 열린 축제는 ‘복음의 날’ ‘예언의 날’ ‘희망의 날’이라는 소주제 아래, 참회예절과 성시간, ‘아(我)~사랑해!’, ‘갈릴래아 놀이터’, ‘갈릴래아 페스티벌’, ‘희망 나눔, 나눔이 희망으로’, 파견미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200여 명의 청년들과 수도자들은 첫째 날 ‘참회예절과 성시간’과 자신의 몸과 대화를 나눴던 둘째 날 ‘아(我)~사랑해!’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스스로의 가치를 깨달았다.
조은나(루치아·34)씨는 “영적으로 심폐소생이 필요한 청년들이 많은데 수도자들과 함께하면서 치유 받을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나와 대화 나누는 방법, 나를 사랑하는 방법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50여 곳의 수도회 소속 수도자들이 참가자로서 청년들을 동반했다. 갈릴래아 놀이터에서 청년들과 함께 달리고, 갈릴래아 페스티벌에서 함께 환호하면서 수도자들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했다.
기선화 수녀(거룩한열정의딸수도회)는 “청년과 수도자들이 서로 편안하게 만나면서 수많은 생각을 나누고 생명력을 얻었다”면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갈릴래아 청년축제를 준비해 온 청년특별위원회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오롯하게 주님과 소통하고, 그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삶을 청년들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모두에게 주어진 ‘거룩한 부르심’을 식별하는 자리로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원장 김혜선 수녀(착한목자수녀회)는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을 갈망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청년들에게 살면서 부족함, 어려움도 있지만 그 안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년특별위원회는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서강대 이냐시오성당에서 ‘갈릴래아 성시간’을 진행한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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