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3만 여 신자들 앞에서 최근 교회 안에서 발생한 추문에 대해 용서를 청했다.
교황은 10월 14일 일반알현에서 “저는 교회의 이름으로 최근 로마와 바티칸에서 벌어졌던 추문들에 대해 여러분의 용서를 청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추문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용서 요청이 최근 열리고 있는 주교시노드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우려를 표명한 추기경들의 편지가 공개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추기경들은 교황에게 “주교 시노드가 중요한 논의 사항에 대해 미리 결과를 정해 놓고 통과시키려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또 시노드 개막 전 날에는 신앙교리성 크리스토프 차람사 몬시뇰이 자신은 동성애자임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예수회)는 “교황이 광의의 일반적인 표현을 했다면, 그렇게 의도한 것”으로 대변인이 나서 이를 특정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른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하는 약속에 대해 “환대와 양육, 친밀과 관심, 신뢰와 희망 등은 사랑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며 추문으로 아이의 신뢰를 깨뜨리면 이들의 삶에 커다란 상처가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황은 강한 어조로 “불행하여라 아이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아이들이 우리를 전적으로 신뢰하도록 할 의무가 있고, 아이들은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를 바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황은 “주님에 대한 아이들의 신뢰는 절대 상처받지 말아야 하며, 특히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주님을 대신하고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사랑으로 가득하고 신비로운 주님과 아이들의 관계는 절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부모에게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어 줄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때 우리가 어떻게 가정의 가치를 지키며 인류애를 보호할 수 있을 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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