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a dream. White and Black Together.”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흑인과 백인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 이것이 그의 희망이었다. 그는 그 염원을 추구하다가 흉탄에 맞아 죽음을 당했다.
“Saving the world with a cup of yogurt.”
한 컵의 요구르트로 세상을 구하겠다는 유누스 그라민 은행총재는 오늘도 계속해서 빈민 구제를 위해 사랑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 작은 요구르트를 시중의 반 가격에 판매하여 영양결핍의 아동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인물이다.
나는 이분들을 보면 왠지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제생활하면서 신자들과 고군분투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스크랩을 하면서 나에게 작은 목표를 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분들처럼 나의 꿈을 청원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작은 아이디어와 사랑의 꿈이 과욕이 되지 않도록 감히 기도 청하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곳에 머물지 못하는 지적장애들의 생애 주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건강생활지수가 80이 넘는 지적장애 친구들은 사회 그룹 홈에서 살아야 한다. 그곳에서 직장을 얻고 그 현장에서 작업장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성당에 그들을 위한 작은 공간을 지구별로 만들어 주면 어떨까? 건강 지수가 60에서 80미만의 친구들은 해누리 근처에서 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로 키워 나가야 한다. 그리고 건강지수가 60이하에 떨어지면 그때는 해누리 시설에 머물면서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고령의 장애인들이 생애 마지막을 접하는 ‘장애인 노인요양시설’에서 축복을 받고 마쳐야 한다.
이 생애 주기 중심에는 본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다. 지역 마다 한 곳씩 장애인 주간보호 시설을 융통성 있게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간 다수의 장애인 부모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개신교에는 그 자리가 있고, 가톨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의 모든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절실하다. 평일에 빈 교실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약자를 끌어안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외에 지역마다 중심 본당 근처에 장애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설치하여 그들 스스로 일어 설 수 있도록 따뜻한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비용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언젠가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는 사회복지를 꿈꾸고 있다.
‘둘 다섯 해누리’의 현장을 통해서 ‘사회복지캠프’를 열 것이다. 장애 친구들과 같이 말을 타고, 수영을 도와주고, 미로공원 게임을 통해 즐겨찾기를 하고, 갯벌체험을 하고, 실내 체육관에서 뉴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한쪽에서는 비누, 도예, 목공, 그림, 음악, 레크레이션을 통해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누구든지 와서 즐길 수 있는 캠프장. 이곳에서 캠프를 하면 하루 8시간 사회봉사점수를 공식적으로 얻게 된다.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여기서 생기는 수익금은 장애인들이 더불어 사는 마을로 쓰여 질 것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몸이 무너지면 이곳 근처에서 살고, 여생의 마무리를 이곳에서 종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은 캠프장으로, 평 주간에는 자연학습 체험 코스로 문을 열어 일반학생들에게 개방할 생각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장소로 많은 이들이 사랑받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일반학교 학생들이 더 선호하게 될 것 같다. 자연학습장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하는 일선 선생님들의 하소연을 듣게 됐다. 타 교구 신부님들은 이런 캠프장이 꼭 필요하다고 하며 하루 빨리 열어 달라고 청한다. 극기 훈련도 한계가 있고, 바닷가에서도 불안해하는 학교 선생과 학부모들은 안전하고 유익한 장소를 원하고 있다. 가끔 입시를 앞두고 봉사점수를 얻기를 원하는 부모들의 전화를 받게 된다.
이제 보람 있는 2박3일 캠프로 당당히 사회봉사 점수 20시간을 받아 갈 날이 머지않다. 그 작은 희망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남은 꿈이다. 얘도 낳기 전에 포대기를 쌀 생각만 해도 기쁘기만 하다. [Bella Vita (아름다운 인생) ] 이것이 나의 마지막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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