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교구 성경잔치가 10월 18일 평택 효명중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경잔치는 신자들이 성경에 맛들이도록 하기 위해 1993년부터 해마다 여는 축제다.
이번 성경잔치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여호 1, 9)를 주제로 ▲성경경시대회 ▲성경암송대회 ▲성경 그림그리기·글짓기 대회 ▲말씀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성경잔치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성경경시대회’에서는 900여 명 신자들이 그동안 해온 성경공부의 성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출제범위는 ‘역사서’로 교구 복음화국 성경사목이 사전에 배부한 예상문제집에서 선별한 문제로 구성됐다.
이번 성경경시대회 최우수상은 권혜진(필로테아·용인대리구 동백성마리아본당)씨가, 최우수본당상은 용인대리구 신갈본당이 차지했다.
경시대회 문제는 성경에 관한 단순한 지식보다 성경 본문의 내용과 성경의 집필 의도를 알 수 있도록 출제됐다. 총 50문항 중 10문항을 서술식과 단답형으로 구성해 고득점자를 변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이나 본당팀 단위로 참여하는 ‘성경암송대회’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다.
오전에 예선을 펼친 참가자들은 오후에 본선을 치렀다. 본선을 준비하면서 열린 ‘다함께 한마당’에서는 각 본당이 열띤 응원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가족은 김흥배(안드레아·수원대리구 당수성령본당)씨 가족이었다.
본당팀 중에서는 용인대리구 이천본당 소공동체팀이, 청소년부문에서는 용인대리구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첫영성체팀이 받았다.
올해로 3번째 펼쳐지는 ‘성경 그림그리기·글짓기 대회’는 청소년들이 성경을 묵상한 내용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자리였다.
대회에 참가한 60여 명 청소년들은 이번 대회 주제 ▲판관 삼손 ▲다윗과 골리앗 ▲사무엘의 부르심(소명) ▲솔로몬의 지혜에 관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작성했다.
그림그리기부문에서는 청세송(아녜스·평택대리구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본당)양이, 글쓰기 부문에서는 이가은(가타리나·평택대리구 발안본당)양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성경잔치 중에는 올해 성경필사자들의 필사본과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효명중학교 광암관에 전시됐다.
올해 성경필사 기간에는 408명이 성경 전체를 완필했다. 필사본 중에는 중국어·라틴어 등으로 필사한 성경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완필자 중 210명이 성경을 2회 이상 완필한 신자로 성경필사를 향한 교구민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성구를 적은 서예작품이나 회화·조각·자수·조각보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작품 중에서는 성경의 여러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용인대리구 상현동본당 미술동호회공동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성경잔치의 마지막을 장식한 미사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문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와 성경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경을 사랑하는 여러분은 하느님 말씀으로 무장해 주님을 증거하고 세상 안에 말씀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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