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이달 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프리카로 첫 사목방문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방문지 중 한 곳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폭력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황의 방문이 이 지역 평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력사태로 현재 4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교황청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 기구(ACN)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 교회와 수도원, 혹은 방기 국제공항 인근의 난민 수용소로 몰려가고 있다.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카리타스는 직원을 파견해 난민과 함께 지내며 음식을 나눠주는 등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2014년 1월 파견된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평화유지군이 셀레카를 수도 외곽으로 후퇴시켰으며, 이후 구성된 과도의회는 국가화해포럼을 통해 셀레카와 그리스도인 세력인 안티-발라카(Anti-Balaka)를 중심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는 지난 10월 4일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불거진 폭력사태로 연기된 바 있다. 이번 폭력사태로 현재까지 40명 이상이 죽고 교회 한 곳이 불탔으며, 수많은 시설이 약탈되고 있다. 게다가 이슬람주의 반군을 포함한 800여 명의 죄수들이 탈옥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주교회의 사무국장 시리아케 두오말로 몬시뇰은 미국계 가톨릭 통신사인 CN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황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야만적인 행위를 멈출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다가오는 자비의 희년에 교황의 메시지가 전 아프리카에 퍼져 보코 하람과 같은 무장 그룹이 평화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황은 11월 29~30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난민촌을 찾아 이들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 그리스도인과의 만남, 방기 내 이슬람 사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첫 방문국은 케냐(25~27일)이며, 교황은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지도자뿐만 아니라 나이로비 인근 슬럼지역인 캉게미도 방문한다. 이후 우간다 사목방문을 진행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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