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0월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프랑스 르망교구장 이브 르 소(Ive Le Saux) 주교의 예방을 받았다.
르 소 주교는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 선교사 12위에 대한 프랑스 교회 현양사업의 책임 주교로, 2016년 병인박해 150주년을 앞두고 현양사업 준비를 위해 10월 19일 방한했다.
르 소 주교는 “스스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현재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 한국 순교자들의 모습이 점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교회는 순교자들의 역사를 잊지 않고, 그분들의 정신을 되살리고 본받는 것을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한국에 파견됐던 프랑스 선교사들은 한국 교회 방인사제를 양성하고 교회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는 우리가 해외로 선교를 나가고 있는데 해외선교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 그분들의 발자취를 통해 보고 배운다”고 말했다.
르 소 주교는 방한 기간 중 광주·안동·대전교구 등을 방문하고, 염 추기경의 초청으로 10월 20일 조선 초대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80주기 추모·현양 대미사를 공동집전했다. 23일 출국한 르 소 주교는 내년 10월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프랑스 순교자 12명의 출신 교구 신자들과 함께 한국 성지순례길에 오를 예정이다.
필리핀 성로렌조본당 주임
패트릭 히와티 신부 접견도
이에 앞서 염 추기경은 10월 21일 필리핀 나보타스교구 성로렌조본당 주임 패트릭 히와티 신부의 예방을 받았다.
히와티 신부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봉사단, 각국 사제와 수도자 등이 본당 관할지역으로 파견돼 오면 안전하게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013년 요셉의원 초대 필리핀분원장 최영식 신부가 분원 설립을 추진할 당시 성로렌조 본당을 거점으로 활동해 요셉의원 필리핀분원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NGO단체인 서울국제친선협회 해외법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협회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했다.
염 추기경은 “평신도가 일군 요셉의원은 저를 비롯해 전임 추기경님들께서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의료기관으로 가난한 이웃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중요하다”며 격려했다. 히와티 신부는 “현지 정부기관과 봉사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하고 한국교회와도 서로 소통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서울국제친선협회 이순주(요안나) 회장과 동성제약 이정환 부사장, 나보타스 시청 공무원 및 성로렌조본당 사무국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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