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및 불임 부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가톨릭 정신에 따른 나프로테크놀로지(Na-Pro Technology)의 국내 도입이 추진된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여성의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와 수술적 요법으로 자연 임신을 돕는 나프로테크놀로지의 국내 도입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월 2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 위치한 ‘교황 바오로 6세 연구소’에 의료진을 파견했다. 파견된 의료진은 여의도 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영 교수와 조미진 간호사다.
이들은 이곳에서 난임 극복을 위한 ‘나프로테크놀로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교육 후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자연출산조절을 기본으로 한 불임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으로 파견되기 전인 10월 19일 이들은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도 함께 했다.
염 추기경은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위해 천주교가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도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여의도 성모병원이 ‘생명센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신생아와 호스피스 환자 등을 위한 생명 중시 사업에 힘써주길 당부했다.
이들이 참여할 ‘나프로테크놀로지’는 미국 산부인과 의사 토마스 힐거스(Thomas Hilgers)가 1976년 개발한 치료법이다. 자연적 출산을 의미하는 ‘Natural Procreation’에서 유래한 이 치료법은 여성의 생리주기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자연출산을 돕고 생식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내·외과적 치료도 병행한다.
현재 난임과 불임으로 고통받는 많은 부부들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로 임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가톨릭교회는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문의 02-727-2350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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