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본당들의 음악회가 본당과 본당, 신자와 어려운 이웃을 잇는 소통과 일치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수원대리구 당수성령·상촌·칠보본당은 10월 31일 오후 8시 상촌성당에서 ‘사랑과 일치의 음악축제’를 펼쳤다.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시편89,2)를 주제로 열린 음악축제에는 3개 본당의 성가대가 함께 출연, 음악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 상촌본당 음악제에 인근 본당인 당수성령본당과 칠보본당이 초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상촌본당 주임 장동주 신부가 이번 음악축제를 제안했다.
축제에는 3개 본당 성가대 외에도 상촌본당 중고등부 성가대가 찬조 출연하고, 모든 성가대가 연합 공연을 선보이기도 해 성음악을 통한 본당 간, 세대 간 일치의 장이 되기도 했다.
군포지구 7개 본당이 함께한 제6회 안양대리구 군포지구 성가제는 10월 30일 군포성당에서 개최됐다.
6년 전부터 이어온 군포지구 성가제는 성음악을 통한 본당 간 공동체 화합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포지구장 최경남 신부(안양대리구 수리동본당 주임)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성음악을 통한 소통은 하느님과 소통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하고 “성음악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화합의 한마당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난한 이웃과 소통하기 위한 음악제도 곳곳에서 열렸다.
성남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방상만 신부)은 본당 설정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성남아트센터에서 한울림 나눔음악제를 개최했다.
본당은 티켓 판매금과 수익금 전액을 성남시내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사용했다.
본당의 날 행사가 본당 축제로 그치지 않고 교회의 가르침인 나눔과 희생을 지역사회에 실천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음악제 공연에도 본당 참가자뿐 아니라 김덕수사물놀이와 성남시교향악단이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됐다.
안산대리구 시화성바오로본당(주임 배용우 신부)도 제13회 열린 사랑 음악축제를 열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문화공연을 나누는 기회로 삼았다.
해마다 음악제를 열고 있는 본당은 올해 음악제에 본당 지역의 독거노인, 불우이웃 등을 초대해 함께 축제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음악제에 참석했다.
배용우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본당 교우가 아니더라도 사랑과 배려로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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