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을 맞아 ‘연도’를 바치는 수원교구 신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연도(煉禱)는 박해시대 신앙선조들에서부터 이어오는 우리나라 천주교 고유의 ‘죽은 이를 위한 기도’다. 우리 고유의 노랫가락으로 기도하는 연도는 지금도 신자들 사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는 위령성월은 연도를 바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위령의 날인 11월 2일 미리내성지 103위 기념 대성전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20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 연도를 바쳤다. 미리내성지에 교구 성직자 묘역이 있는 만큼, 이날 연도 중에는 선종한 교구 사제들을 특별히 기억했다.
이성효 주교는 연도 후 봉헌된 위령미사 중에 “교구 사제 35명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청한다”면서 “우리도 천국에 합당하게 들기 위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교구 내 많은 본당들은 위령의 날 이외에도 연도를 바치고 있다.
안산대리구 초지동·광북본당, 용인대리구 원삼본당은 11월 매 미사 30분 전에 연도를 바치고 있다. 안양대리구 관악본당도 11월 한 달 간 연도 2양식을 평일미사의 마침기도로 하고 있다.
성남대리구 판교성김대건안드레아본당도 1~8일 미사 30분 전에 합동연도를 바쳤다.
소공동체 단위로 연도대회를 열어 연령을 위한 기도와 소공동체의 화합을 함께 도모하는 본당들도 있다. 용인대리구 양수리본당은 11월 1일 교중미사 후에 구역별 연도대회를 개최했다. 용인대리구 장호원본당도 같은 날 지역대항 연도경연대회를 열었다.
연도에 관한 열기는 교육으로도 이어졌다. 평택대리구 포승본당은 8일 연도 채보자인 김득수(프란치스코)씨를 초청해 전신자 연도교육을 열기도 했다.
본당이 아닌 묘지를 직접 방문해 연도를 하는 본당들도 있다. 용인대리구 양수리본당은 11월 중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묘지를 순례하며 기도할 계획이다. 본당은 13일 갑산공원묘원, 20일 부용리공동묘지, 27일 국수리공동묘지를 방문, 연령을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한다. 용인대리구 삼가동본당도 6일 용인본당 공원묘원을 방문해 연도와 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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