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이기도 한 가을은 동시에 대림시기로 나아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교회의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올 가을 독서는 교회의 신심 서적들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수원교구가 운영하는 하상출판사에서 나온 여러 신심 서적을 소개한다.

※문의 031-243-1880 하상출판사



「갈릴래아로 가라」 - 전삼용 신부 / 327쪽 / 1만5000원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전삼용 신부가 집필한 매주 복음 묵상집이다. 지난해 나해 강론인 「여인아, 왜 우느냐?」를 펴낸 바 있는 전 신부는 다가오는 다해 주일·대축일 강론집으로 이번 책을 펴냈다.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서 성서신학과 교의신학을 전공한 전 신부는 복음을 중심으로 신자들이 삶 안에서 복음을 이해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다양한 예화와 비유를 통해 복음 속에 등장하는 교리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큰 비 신부님」 - 한만삼 신부 / 375쪽 / 1만6000원

2008~2012년 남수단에서 선교사제로 활동한 한만삼 신부가 남수단 선교지의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냈다. ‘큰 비 신부님’은 남수단의 딩카부족이 한 신부를 부르던 ‘아부나 뎅딧’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선교기간 중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 연재한 ‘수단에서 온 편지’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쓴 글을 모아 새로 다듬어 쓴 책이다. 남수단의 일상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쓰기보다 현지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선교사제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구입문의 031-226-2800 기산본당



「하느님의 종 이벽 세례자요한」 - 글 최영미·그림 김성준 / 115쪽 / 1만 원

초기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이벽(세례자요한)의 생애를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동화로 만들었다.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만든 ‘자랑스런 신앙선조’ 시리즈 중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삽화와 그림이 수록됐고, 내용과 연관된 사적지의 현장을 사진으로 전해 생동감을 더한다.

※구입문의 031-244-5001 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



「그렇게 하여라」 - 방효익 신부 지음 / 253쪽 / 1만 2000원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고 성경을 묵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방효익 신부는 이 책에서 성경을 묵상하는 법을 소개한다.

그리스도에 초점을 두고 묵상할 수 있도록 방 신부가 실시했던 교육을 정리하고 기고했던 글들을 모았다. 방 신부는 성경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참된 이웃으로 살아가는 길을 말한다. 복음서를 읽고 공부하면서 떠올릴 법한 질문들도 시원하게 풀이했다.



「노사제와 함께 읽는 요한복음 이야기」 - 김춘호 신부 / 302쪽 / 1만2000원

복음서는 신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담긴 말씀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은 교구 원로사목자 김춘호 신부가 신자들이 복음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지난해 「노사제와 함께 읽는 마태오복음 이야기」에 이어 올해는 요한복음을 다뤘다.

김 신부는 복음서에 담긴 주제를 중심으로 성경의 본문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별한 강의나 설명 없이도 알 수 있도록 ‘참고’를 통해 성경의 어려운 말을 풀이해주고 성경의 문장, 문구나 그에 담긴 배경을 살펴보면서 요한복음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