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골롬반외방선교회 김종근 신부가 최근 한국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골롬반회가 한국에 진출한 지 82년 만에 한국인 지부장은 처음이다.
“그동안 선배 선교사들이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의 후광에 기대어 지부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지부장인 만큼 그는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제 리더십은 외국인 지부장들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한국인이다 외국인이다 보다는 우리 골롬반회가 한국교회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고민해야겠습니다.”
골롬반 성인 축일인 11월 23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 신부는 선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에 주목했다.
그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성장한 한국교회 안에서 골롬반회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교사들이 선교 현지에서 자신의 소양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 역시 골롬반회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선교사들의 신체적, 정서적 지원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선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잠깐이라도 충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는 또 국내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외국인 선교사들을 위한 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난하던 시절 외국인 선교사들은 낯선 한국 땅에 찾아와 많은 것들을 나눠주셨죠. 이제 고령화된 그분들을 우리가 돌봐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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