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고 돕는 교회 단체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이자 기쁨입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평협) 권길중(바오로)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신도 사도직 단체의 덕목은 ‘사랑’이다.
11월 14~15일 개최되는 ‘2015 서울대교구 평신도단체 박람회’를 앞둔 권 회장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지켜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도”라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를 준비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박람회는 전국 교구 단위로는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그의 기대감도 그만큼 크다. 수많은 평신도 사도직 단체들이 저마다 열심히 활동은 하고 있지만 단체 간의 대화나 깊은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박람회가 이 같은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장인 그로서도 처음 듣거나 활동상을 잘 알지 못하는 사도직 단체가 간혹 있어 당혹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한다.
“국제성경사도직후원회라는 명칭을 처음 들었을 때 활동이 거의 없는 단체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교황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많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죠.”
이 같은 경험을 계기로 권 회장은 평신도 사도직 단체들 간의 ‘이해와 사랑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다. 단체들이 서로의 모습을 잘 이해하게 되면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예비신자들이나 외인들도 그 모습을 보고 단체에 가입하거나 가톨릭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꾸르실료 지도신부님께서 하루에 얼마나 ‘사랑의 행위’를 했는지 물어보신 적이 있죠. 그 때부터 조그만 행동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더니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가 굳건한 신앙생활을 통해 다져온 사랑 실천의 노력은 평협 회장으로 봉사하게 되면서 그 결실을 조금씩 맺고 있다. 박람회는 물론, 권 회장이 추진해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있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도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리스도인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하는 가운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모습을 본 예수님이 정말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의 행위가 있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십시오. 인생의 빛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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