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며 평생 어렵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가 있다.
성가소비녀회가 운영하는 안동교구 노인복지시설 안나의 집(원장 김옥화 수녀) 오복실(안나·92) 할머니는 11월 4일 가톨릭상지대학교(총장 정일 신부)에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북한 평안남도가 고향인 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어린 아들을 잃고 남편과도 헤어진 후 허드렛일과 막일을 하며 어렵게 살아왔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해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오 할머니는 “손주와 같은 어린 학생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며 장학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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