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기를 지지해 온 마음자리(시설장 윤미숙 수녀)가 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
마음자리는 가정, 학교, 사회로부터 소외된 미혼모의 출산과 입양,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예수성심전교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다. 상처받은 미혼모를 위한 상담과 의료지원, 생계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마음자리의 기원은 1996년 설립된 성가정입양원 부설 미혼모의 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가출 청소녀 임시 보호시설, 성매매 피해여성 쉼터 등의 역할을 하다가 2005년 미혼모자 지원시설로 여성가족부에 등록했고, 사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시설로 거듭나 오늘에 이르렀다.
11월 6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마음자리에서 열린 10주년 조촐한 기념식에는 30여 명의 후원자와 봉사자가 참여해 기념미사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나눴다. 미사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김성훈 신부와 인근 우장산본당 장강택 신부가 공동주례했다.
김성훈 신부는 강론을 통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려고 용기를 낸 임산부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자신을 아끼는 삶을 살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시설장 윤 수녀는 “마음자리는 가정에서도 버림받는 등 상처받은 미혼모들을 성심껏 보호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찾아오는 미혼모들에게 좋은 집,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음자리는 현재 20여 명의 미혼모 및 임산부를 보호하고 있다. 이들의 자립을 위해 검정고시 및 간호조무사, 바리스타 등 기술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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