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까르멘 살례스(Maria Carmen Salles) 성녀(사진)는 자신의 온 삶을 청소년에게 학문과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가르치는데 바쳤다. 그는 여성들을 교육함으로써 가정을 지키고, 예방교육을 통해 죄로부터 영혼들을 보호하고자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를 세웠다.
1848년 스페인 빅 지방에서 아버지 호세 살례스와 어머니 프란치스카 바랑게라스 사이에서 태어난 까르멘은 신심이 깊은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인 1854년 12월 선포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교리와 1858년 ‘루르드의 성모 발현’ 사건을 통해 원죄 없으신 성모께 대한 특별한 신심을 갖고 있었다.
산업 혁명과 내란으로 인해 폭동이 난무하고 정치·사회·종교적으로 암울한 시기인 1869년에 카르멘은 탈선한 여성들을 선도하는 거룩한 성체흠숭 수녀회에 입회했다. 그러나 이미 잘못된 길에 들어선 여성들을 선도하는 거룩한 성체흠숭 수녀회는 카르멘과 맞지 않았고, 지도 신부의 권유로 교육 수녀회인 영보 도미니코 교육 수녀회에 입회했다. 그곳에서 그는 수련자 때 이미 교장으로 임명돼 직분을 헌신적으로 수행했다.
거룩한 성체흠숭 수녀회와 영보 도미니코 교육 수녀회에 입회해 봉사해 온 까르멘은 여성교육과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892년 7명의 수녀들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몸담았던 수녀회를 떠난 카르멘 수녀는 오랜 시간 하느님의 뜻을 찾았고, 1892년 12월 7일 부르고스에서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 수녀회’를 창설해 교구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9일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학교를 열었으며, 일요일에는 문맹 여성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1893년 4월 16일 수녀회는 교구로부터 회헌을 인가받았고, 총본부를 마드리드로 이전하면서 여러 교구에 학교를 설립했다. 1908년에는 교황청 인가를 받았다. 그는 1911년 7월 선종할 때까지 학교 13곳을 설립,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헌신했다. 까르멘 수녀는 수녀회 창설 120주년이 되는 2012년 10월 21일 시성됐다.
수녀회는 창립자 까르멘 수녀 선종 후, 교회 선교정신에 입각하여 명칭을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로 변경하였다. 1912년 7명의 수녀를 브라질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수녀회는 일본, 베네수엘라, 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4년 일본관구를 통해 3명의 수녀가 파견된 이래 현재까지 서울 정릉, 불광동, 경기도 일산 풍동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공부방, 여대생 기숙사 등 사도직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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