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호스피스 병원으로서 지난 50년간 인술을 펼쳐온 강릉 갈바리의원이 아산상 대상에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강릉 갈바리의원을 제27회 아산상 대상에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11월 15일 밝혔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갈바리의원은 지난 1965년 3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수많은 말기 암 환자의 마지막을 지키며 호스피스의 표준을 세우고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갈바리의원 의료진들은 호스피스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직접 환자의 집을 방문해 활동했다. 연고가 없거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인근의 여관을 빌려 인술을 펼치기도 했다.
예루살렘 북쪽 언덕을 뜻하는 ‘갈바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장소다. 갈바리의원 오진복 원장수녀는 “요즘 세상은 자살과 같은 죽음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인간으로서, 환자들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임종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아산상 시상식은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 대상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상 의료봉사상은 우간다 마케레레대 의과대학 유덕종 명예교수, 사회봉사상은 한국생명의전화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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