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자주 싸우는 두 아이 때문에 속상… 워킹맘 탓인지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친정어머니 도움으로 초등학교 4학년, 2학년까지 키웠습니다. 둘 다 사내아이예요. 그런데 요즘 둘이 많이 싸우네요. 첫째가 둘째를 괴롭히는 것 같긴 한데, 둘째도 없는 내용을 만들거나 과장되게 말합니다. 제가 바빠 신경을 써주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네요.
답변) 혼자 해결하려 말고 아이들에게도 생각할 시간 줘야
직업이 있다 해서 사랑을 꼭 골고루 나눠주지 못하리란 법은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지나치게 서로 싸우는 것이 혹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짚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직장에 나와 있지만, 규칙적으로 아이들에게 전화나 카톡을 하거나, 엄마가 언제 돌아오는지 꼭 약속을 지켜서 신뢰와 안정감을 주고, 피치 못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왜 그래야 했는지를 자세히 설명을 해 줄 것 등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또 형제간에 싸움은 아이들 발달에 꼭 필요한 일입니다. 싸우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둘 다 무엇이 문제인지 참을성을 갖고 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형이니까 혹은 동생이니까 참아라 하는 식보다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판단을 해 주되 일방적으로 어느 쪽만 편애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매우 공정하게 대하셔야 합니다. 또 싸울 때에도 어디까지가 한계인지를 명확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예컨대 서로 주먹다짐은 하지 말 것, 물건을 부수거나 상대방 물건을 훼손하지 말 것, 욕은 하지 말 것 등의 규칙을 정해 주고, 그 규칙을 어겼을 경우에는 확실하게 벌을 주셔야 합니다.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느냐, 누가 먼저 욕을 했느냐 등을 따지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무엇이 양쪽을 힘들게 하는지 짚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해결을 어머니 혼자 하려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각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생각할 시간을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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