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위대한 영성가 토마스 머튼 연구의 권위자이자 국제토마스머튼학회 회장을 지낸 폴 M. 피어슨 박사. 그는 머튼의 가장 큰 영성적 업적은 관상적 전통을 부활시킨 점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영적 여정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만남, 참된 자신과 형제자매들과의 만남과 일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피어슨 박사는 확신했다.
피어슨 박사는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와 산하 한국토마스머튼연구회(회장 문영석 교수)가 머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제31차 정기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초청받아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강연회는 11월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마련됐다.
그는 포럼에서 ‘불가해하고 소란한 과학기술 용어 세계 속에서의 침묵 : 토마스 머튼과 침묵의 예언적 역할’이라는 긴 제목의 강연을 통해 “침묵을 잃어 소통이 단절되고 그 결과 ‘통교’(communion)를 잃은” 현대 세계의 상황을 지적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오늘날 ‘침묵’을 통해 신과 인간들의 소통과 친교를 이뤄야 한다는 머튼의 가르침을 깊이 성찰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 머튼 연구의 본산인,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벨라마인 대학교 토마스머튼 센터 소장인 피어슨 박사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첫 토마스머튼 학회가 설립될 때 창설 회원일 정도로 머튼 연구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적 전환 시도를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는 그는 교황의 모습에서 공의회를 개최한 요한 23세의 부활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요한 23세 교황과 머튼은 서로 깊은 영적 영향을 주고 받은 사이이고 특히 회칙 「지상의 평화」 반포에는 머튼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피어슨 박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다시 머튼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며, 올해 미국 방문시 의회 연설에서는 도로시 데이와 함께 머튼을 위대한 가톨릭 인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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