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방글라데시 북부 디나지푸르에서 이탈리아 출신 선교사 파롤라리 피에로 신부(64)가 수차례 총격을 받아 목과 머리에 큰 부상을 당했다.
교황청립 외방선교회 소속인 피에로 신부는 의사로서 30년 이상 방글라데시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다. 11월 18일 발생한 총격 직후 피에로 신부는 디나지푸르 의대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후 다카에 있는 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에 소재한 IS 소속 지하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피에로 신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겨냥 총격 사건의 배후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28일에는 다카에서 이탈리아 출신 구호단체 직원 체사레 타벨라가 피습당했으며, 10월 3일에는 북부 랑푸르에서 한 일본인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온건 이슬람 신자들이 주축인 방글라데시에서 그리스도인이나 외국인 사제가 피습을 당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초 한 개신교 목사가 참수되기 직전 탈출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11월 21일 다카에서 최근 불거지는 그리스도인에 대한 폭력을 우려하며 시위를 벌였다.
정평위 총무 테오필 녹렉은 “극단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공격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범인을 처벌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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