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회장 라정란 수녀)가 11월 1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가정호스피스 제도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협회는 가정호스피스 시범 사업 시행에 앞서, 가정 내 호스피스 완화의료 현황과 운영체계 등을 공유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으며, 12월 초 설명회를 거쳐 가정호스피스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고수진 교수(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가 ‘한국형 가정호스피스 모델 개발’을, 서울성모병원 가정호스피스팀이 ‘가정호스피스 운영의 실제’를, 유양숙 교수(가톨릭대 간호대)가 ‘가정호스피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고수진 교수는 발표에서 “가정호스피스·완화의료는 사회적으로는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지내고, 환자는 마지막 시간을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 수 있고,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제도적으로도 말기암 환자들이 조기에 호스피스·완화의료를 경험하고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입원과 응급실 방문 감소 등의 효과를 보인다”고 제도적 필요성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에서는 가정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확대 방안으로 법률 검토 및 개선을 비롯해, 서비스 표준화, 전문 인력 양성, 자원봉사자 교육과 관리, 지역별 관련 기관과의 연계, 가족 돌봄 프로그램 개발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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