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은 11월 20일 안양대리구 중앙성당에서 자비의 특별희년 맞이 청소년·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제들의 음악회 ‘위드(WITH)’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위드’는 교구 사제 20여 명이 6개 대리구를 찾아다니며 청소년·청년을 만나고 함께 찬양하는 축제의 장이다. 하느님 사랑의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전한 음악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교구 사제들이 직접 꾸민 공연
음악회는 기획부터 출연에 이르기까지 교구 사제들이 직접 만들어 준비했다.
1부 인트로(Intro), 2부 청소년, 청년들에게 희망을 노래하다, 3부 워십(Worship), 4부 축제로 진행된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구 사제들이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사제들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음악회를 기획하고 휴일을 반납하면서 연습에 매진해왔다.
공연에 사용된 노래들 역시 교구 사제들이 만든 노래들이었다. 청소년·청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성가를 작곡한 김태진·현정수 신부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힙합으로 성가를 발표한 노인빈 신부의 노래들을 비롯해, 황용구 신부의 ‘주님은 우리 구원, 우리 방패’, 김종호 신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박유현 신부의 ‘아들아’ 등 음악회에서는 교구 사제들이 만든 노래들이 울려퍼졌다.
청소년·청년 소통·격려의 장
“젊은이 여러분 힘들죠? 청년들도 힘들고, 중고등부 학생들도 힘들고 모두 힘들지만,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의 신비고, 하느님의 기적이고, 하느님이 걸작임을 잊지마세요!”
‘기도할게요’와 ‘Te Amo’를 부른 김태진 신부가 청소년·청년에게 이야기했다. 김 신부는 “어떤 순간이 와도 사랑하고 용서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삶이 성공하는 삶이란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에 출연한 사제들은 노래뿐 아니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청소년·청년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출연진 외에도 이번 공연이 열린 지역인 안양대리구장 최성환 신부와 대리구 청소년국장 박상일 신부도 마이크를 들어 청소년·청년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 신부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청소년과 함께하는 찬양 기도모임”이라고 설명하고 “이 모임을 통해 특별히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하느님께서 각별한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마음모아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례로 체험한 하느님 사랑
음악회는 노래를 부르는 공연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전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공연 전 1부에서는 청소년·청년을 위해 고해성사를 주고, 청소년을 위한 기도로 행사를 시작했다. 3부 중에는 성체거동과 성체현시, 성체강복이 마련돼 성체를 경배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교님의 깜짝 공연
공연 중에는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도 예정에 없던 공연에 함께해 청소년·청년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사 중 교구 청소년을 위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한 문 주교는 마침강복 후 관객들의 ‘앵콜’ 성화에 사제들과 함께 ‘로고스찬가’, ‘임 쓰신 가시관’을 불렀다. 특히 ‘임 쓰신 가시관’의 독창을 문 주교가 불렀을 때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 주교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시작되는 여정 속에서도 신부님들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교구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 ‘위드’는 앞으로 2016년 1월 15일 평택대리구 비전동성당, 1월 22일 용인대리구 상현동성당, 2월 12일 수원대리구 권선동성당, 4월 1일 안산대리구 와동일치의모후성당, 4월 22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을 순회하며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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