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수술을 받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영숙(안나·50·부산 사상본당·본지 11월 1일자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소개)씨에게 온정의 손길이 전해졌다.
본사 전대섭 부산지사장은 11월 18일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김씨에게 독자들의 성금 2904만5000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B형 간염이 간경화와 간성혼수로 이어져 의붓아들 이훈재(예비신자·21)씨로부터 간을 이식 받았다. 그러나 당뇨로 인해 회복이 더뎌져 오랫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했다. 김씨는 현재 남편 이강성(루도비코·60)씨 보살핌으로 상태가 호전,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저희 가족을 도와주시고 희망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독자 여러분과 간을 이식해 준 아들, 남편을 위해 보답하는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남편 이강성씨도 독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이씨는 “보잘것 없는 우리 식구를 위해 이렇게나 도와주실지 감히 생각도 못했다”며, “사랑, 진실, 행복은 항상 나눔 속에 있음을 깨닫고, 앞으로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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