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병원 통합의료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보완대체의료와는 달리 양의사와 한의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의료기술을 융합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점이다. 한 환자를 양의사와 한의사가 차례로 진찰한 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함께 찾아내는 방식이다. 진료과목마다 양방진료실과 한방진료실이 나란히 붙어있다.
지하 2층, 지상 8층, 130여 병상 규모의 전인병원은 통합검사센터와 통합진료센터, 통합치유센터(작업치유, 물리치료, 아로마, 자연요법 등)로 구성돼 있으며 통합노인학클리닉(종양외과, 한방종양내과)과 통합재활클리닉(재활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통합종양클리닉(혈액종양내과, 한방종양내과), 통합통증클리닉(통증의학과, 한방통증의학과) 등 4개의 클리닉에서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진료하며 양방과 한방을 융합한 통합의료를 제공한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대구한의대의료원 교수진은 지난 2010년부터 공동으로 침 임상시험과 양약·한약 병용투여를 위한 동물실험, 양·한약 병용 임상시험 등 구체적인 통합의료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해 왔다.
실제로 위암 수술 후 장 마비 증상을 앓는 환자들에게 침 치료를 병행할 경우 평균 2일 이상 빨리 증상을 회복할 수 있고, 감상선암 치료 후 식욕부진 증상 환자에게 침 치료를 병행한 경우에도 효과가 검증됐다. 또,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과 동시에 한약을 병용투여할 경우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 병원 설명이다. 이 밖에도 효과가 입증된 연구결과들은 다양하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대구한의대의료원이 2009년 공동으로 설립한 (재)통합의료진흥원(이사장 손건익, 이하 진흥원)은 양방과 한방을 통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간 조직이다. 양·한방 통합의료는 법적 기반이 취약한 데다,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간 대립으로 통합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두 대학이 손을 잡고 진흥원을 설립, 국내 통합의료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후 진흥원은 양·한방의 벽을 허물고 국내·외 통합의료 학회 및 각종 세미나 개최,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오랫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통합의료사업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국비지원을 받게 되면서부터 연구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진흥원은 미국 하버드대, 조지타운대의료원 및 중국 TOP5 병원과 MOU를 체결,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인병원은 앞으로 양방과 한방의 한계를 상호 보완하는 새로운 개념의 통합의료로 각종 중증 질환과 난치성 질환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53-670-6000 www.cim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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