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여기 있습니다!”
12월 4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사무처장 김상순 신부가 호명하자 부제들이 우렁찬 응답과 함께 제대 앞으로 나갔다. 19명의 부제가 모두 나오자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사제품을 받게 될 후보자들에게 사제의 직무에 대해 훈시했다.
이 주교는 “이들이 참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고백하고 따르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보여주는 사제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고 “사제는 하느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기에 하느님 말씀이 숨 쉬고 약동하지 않으면 사제는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다”면서 “사람을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삶의 모범과 척도로 삼길” 당부했다.
이어 자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이들이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성인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길” 부탁했다.
이어지는 시간은 서약과 성인호칭기도다.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로 서약한 부제들은 땅에 엎드린 가장 비천한 자로서 주님께 봉사하고자 제대 앞에 엎드렸다. 그동안 신자들은 성인호칭기도를 바쳤다.
‘안수와 사제서품기도’를 통해 부제들은 사제로 태어난다. 주교들과 사제단이 수품자들을 안수하고 사제 서품 기도를 바쳤다.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축성되는 은총의 시간이다. 안수와 사제서품기도 동안 새 사제들 중에는 감격에 벅차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손에 축성성유를 바르고 빵과 포도주가 담긴 성반과 성작을 받은 새 사제들은 주교와 함께 제단에 올라 성찬의 전례를 거행했다.
19명의 새 사제가 탄생한 감동의 순간을 사진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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