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생명위는 12월 6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설립 10주년 및 제8회 서울대교구 생명수호주일 생명미사를 봉헌하고, 인간생명 수호를 위해 교회 안팎에서 보다 실질적인 활동을 펼칠 뜻을 다졌다.
이날 미사 중에는 제10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에 이어 이동호 신부(서울 오류동본당 주임)가 번역한 ‘몸의 신학’ 책 봉헌식, 각 본당 생명분과위원들의 다짐 발표 등이 이어졌다.
또한 생명위는 교회의 다양한 생명수호 활동들을 소개하는 노력의 하나로 명동대성당 마당에 전시체험 부스 등으로 꾸민 ‘생명마당’도 마련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사태를 계기로,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와 각종 생명수호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생명위를 설립했다.
생명위는 설립 직후부터 인간생명 관련 현안들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대안을 실천, 지원하는데 큰 몫을 해왔다. 특히 인간 생명을 수호하는 의학적·문화적 기반을 확산하고, 인간생명존중 의식을 고양하는 교육과 연대 등에 힘써왔다. 이러한 활동은 타 교구와 본당 등의 생명위원회(분과) 설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왔다는 평가다.
현재 생명위는 ‘생명의 신비상’을 비롯해 ‘인재양성기금’을 운영 중이다. 이 인재양성기금은 한국교회 역사에서는 처음으로 생명수호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조성된 장학금이다.
또 생명위는 사무국 산하에 생명운동본부와 의료연구본부 등을 두고 분야별 전문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별도의 ‘가톨릭생명윤리자문단’도 위촉, 교회 안팎에서 논쟁이 되는 생명윤리 관련 문제들에 관해 가톨릭적 시각을 적극 제시한다.
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 계간지 「생명을 위하여」 발간 등을 통해 교회 안팎에서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고 의식을 고양하는데 큰 힘을 싣는 것도 생명위의 몫이다.
특히 생명위는 생명수호 활동이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신자 및 일반인 개개인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 각 본당 생명분과 설립과 활동가 양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는 각 본당마다 생명분과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본당 생명운동단체인 ‘요한 바오로회’ 설립을 통해 각 지역사회에서 생명의 문화 확산에 힘을 싣도록 독려해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본당 생명교사’를 양성, ‘찾아가는 생명교육’을 지원하는 노력도 관심을 모아왔다.
생명위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은 생명미사 강론을 통해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갈 때 그릇된 길로 빠지지 않고 신앙을 더욱 견고케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더욱 활발한 생명수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6년에는 각 본당 생명분과를 중심으로 개인 및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생명윤리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난임부부 돌봄 프로그램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는 ‘나프로테크놀로지 클리닉’ 설치도 계획 중이다. 또 ‘틴스타’와 ‘독거어르신 문안전화 드리기’ 등의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힘을 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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