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학생, 청년인데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가?”
“청년 시기엔 특별히 더 선택하고 결정해야할 것이 많은데, 갈림길에서 어떤 가치와 기준을 갖추고 판단해야 할까?”
대학 입학, 학업과 취업, 결혼 등의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으로, 매일 치열하게 사는 이 시대 청년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개인적 안위와 성공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더 나은 사회, 보편적인 진리와 공동선 실현의 의지와 사회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 또한 역력했다. 12월 5일 서강대 이냐시오 소강당에서는 올해 마지막 ‘가톨릭청년토크’가 열렸다. 이날 토크는 손석희(마르첼리노·59) JTBC 보도 담당 사장의 강연에 이어 손 사장과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저널리즘으로의 회귀 또는 진보’를 주제로 한 강연이 끝나자 청년들의 질문이 빗발쳤다. 앵커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 대학 시절 체험 등 개인적 질문에서 부터 직업과 가치관 사이에서의 갈등 해결, 삶의 올바른 지향점과 지혜롭게 풀어가는 방안 등에 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손 사장은 질문에 “저는 ‘어렵다’나 ‘비관적’이라는 부정적인 표현보다 ‘쉽지 않다’나 ‘비낙관적’이라는 표현을 의식적으로 써왔다”면서 “거창한 철학보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이어왔다”고 조언했다. 언론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인본주의의 중요성, 인간 중심 사회의 중요성 등에 관해서도 간략히 밝혔다.
지난 몇 년간 매달 가톨릭청년토크에 참가했다는 배은수(리디아·24)양은 “사실 처음에는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왔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다양한 세상살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삶의 지혜를 쌓아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톨릭청년토크’는 예수회가 ‘젊은 그대의 삶과 영혼을 뜨겁게, 보다 더 자유롭게’를 모토로 지난 2011년 3월부터 이어온 대화와 소통의 장이다. 서강대 학생들 요청으로 문을 열고, 학생들이 주제 선정에 직접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유명인들의 일방적인 정보전달식 강의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와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 호응을 얻어왔다.
기획 담당 최성영 신부는 “성공한 인물보다 삶의 목적을 올바로 ‘성취’한 이들을 강사로 초청해왔다”면서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면서 청년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해준 이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예수회는 내년부터는 매월 첫 목요일로 시간을 옮긴다. 새롭게 시작하는 토크는 특별히 30대 청년들의 그룹모임 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2-3276-7706, www.facebook.com/magis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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