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2014년 11월 30일부터 2016년 2월 2일까지 ‘봉헌(축성)생활의 해’를 보내고 있다. 현대교회와 사회 안에서 봉헌(축성)생활의 현실과 도전, 미래에 대해 조명하는 이 기간에 축성생활신학회가 최근 「축성생활 용어집」을 발간했다.
축성생활신학, 교회법, 수도승신학 등을 전공한 수도자 7명으로 구성된 축성생활신학회 회장 백남일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만나, 용어집 발간이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용어집을 통해 축성의 본질적인 의미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수도자들이 축성생활이라는 삶을 깊이 숙고하고,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축성생활의 본질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용어집은 학회 회원들이 2년에 걸쳐 완성한 책이다.
주교회의가 간행한 「천주교 용어집」을 바탕으로, 축성생활과 관련 용어들을 정확한 한국어 표현과 번역으로 소개하고 그 뜻을 담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용어 외에 다른 표현을 제안하는 것도 용어집의 역할이다.
백 신부는 용어집에 수록된 용어들 가운데 ‘축성생활’에 대해 강조했다. 주교회의는 1997년 라틴어 ‘Vita Consecrata’를 ‘봉헌생활’로 번역했던 것을 2012년 남녀 수도자 장상연합회 의견을 참고해 ‘축성생활’로 공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축성생활’라는 용어가 보편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혼동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 구성원의 계층화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정확한 용어 사용이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교회 구성원들이 이에 대해 폭넓게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어집을 준비하면서 전문적인 신학 사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백 신부는 “축성생활의 기본적 토대가 될 수 있는 서적들이 국내에는 그다지 소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학회 회원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번역, 연구한 결과를 많은 수도자와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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