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타 지역에 사랑과 신앙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교황은 12월 2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알현에서 방문 소감을 밝혔다. 교황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역할을 주목하며 청년들에게 선교사로서의 꿈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간” 수많은 남녀 선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교황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난 81세의 노수녀를 본보기로 들었다. 23세에 간호사로 아프리카에 간 수녀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콩고에서 카누를 타고 중앙아프리카 방기로 향하는 힘겨운 여행을 해야 했다.
교황은 “이것이 바로 선교사의 모습이다. 이들은 아주 용감하다”며 “이 수녀 외에도 수많은 사제와 수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불태우고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하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미래에 무엇을 할 지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한다”며 “타 지역에 사랑과 인류애, 신앙을 전하는 선교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선교사의 사명은 선교지 주민을 개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는 일생을 통해 예수님을 선포하는 일로, 복음의 증거가 우선이고 교리교육은 이후 주민이 원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5박6일의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교황은 이날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회를 밝혔다. 교황은 첫 방문지인 케냐에서 ‘부와 빈곤’이 나란히 공존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추문’으로 인류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한 균형이 잡히고 포괄적이며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방문국인 우간다에 대해서는, 19세기 순교자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강렬하며 이들이 삶과 죽음으로 증거한 신앙의 열매가 잘 간직되어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 희망의 선물을 잘 보호하며 복음에 따라 살고자하는 교리교사와 자선단체, 청년들에게 특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마지막 순방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비의 희년 성문을 열었다. 교황은 “성문 개문은 중앙아프리카 국민에게 신앙과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또한 도움과 위로가 필요한 모든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상징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중앙아프리카 방문에 큰 의미를 뒀는데, ‘아프리카의 중심’이며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하고 싶었다고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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