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마산교구와 본당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제옥례(루갈다·101·통영 대건본당) 할머니가 12월 10일 오후 12시50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2일 오전 10시30분 대건성당에서 정철현 주임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제옥례 할머니는 1915년 6월 19일 통영에서 출생, 통영초등학교와 진주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전남고흥초등학교 교사, 합천성모유치원 원장, 한국문인협회 통영지부장, 한국문화예술단체 통영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세례를 받은 후 수녀원에 입회하기도 했지만 건강 문제로 1943년 고향으로 내려와 성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교사와 수녀의 삶을 거쳐 교구 성령봉사자, 수필가로 새로운 삶을 살며 기도와 봉사,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하며 평생 교회를 위해 힘썼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교황청 십자훈장과 한국예총예술문화 공로상, 경상남도 올해의 봉사상, 대한민국 여성복지 유공자 훈장 등을 수상했다. 「은총의 열매」, 「겨울 나그네」 등 다양한 수필집 발행을 통한 기고활동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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