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요셉) 전 국회의장이 12월 14일 오후 4시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대구 출신인 고인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재직하다 1963년 제6대 총선 당시 최연소(31세)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8선 의원, 국회의장 2회(14·16대) 역임 기록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치 원로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던 고인은 제7대 국회의원 시절인 1969년 3선 개헌 반대투쟁에 앞장섰다가 8년간 정치 활동이 정지되는 시련을 맞기도 했다. 2004년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아 후배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됐다.
고인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 당시인 1954년 서울 아현동본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당시 국회의장이던 고인을 직접 만나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교회 안팎에서 두루 신망을 얻었다.
유족은 부인 한윤복씨와 아들 승욱, 딸 승희·승인씨 등 1남 2녀다.
장례미사는 12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봉헌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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