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종 주교 탄생
▲ 9월 10일 문희종 주교 서품식 후 축하연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문희종 주교,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왼쪽부터)가 기념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문 주교가 9월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주교로 서품되면서 교구는 교구 설정 이래 처음으로 두 번째 보좌주교를 얻게 됐다. 전국적으로도 보좌주교가 2명 이상인 교구는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수원교구가 유일하다.
교구는 신자수가 약 85만 명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2명의 주교만이 사목을 펼쳐와 교구민이 주교를 직접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문 주교의 탄생으로 3인 주교 체제가 된 교구는 사도의 후계자인 주교가 교구 구석구석의 신자들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 서품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는 신자 85만여 명에 이르는 규모에 걸맞은 복음화 사명에 큰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 본당 봉사자 위한 맞춤형 신앙교육서 발간
▲ 본당 사목위원 및 봉사자 양성 교재.
교구는 일괄적이고 일시적인 교육만으로는 평신도 양성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사목위원·교육봉사자·선교봉사자를 위한 맞춤형 신앙교육서를 제작했다.
교재는 판매시작 1주일 만에 초판 인쇄분량인 3만 부가 모두 판매되는 큰 인기를 누렸다.
그동안 발간된 교재와 달리 구체적인 대상에 초점을 두고 이론과 실무를 연결시켰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또 별도 교육 없이 교재만으로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구성으로 타 교구에서도 호응이 높았다.
교구 복음화국은 앞으로 교재를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고 전례봉사자를 위한 교재도 제작할 계획이다.
■ 수원대리구청·교구 청소년국 이전
▲ 6월 2일 열린 수원대리구청 이전 축복식에서 이용훈 주교(오른쪽 세 번째)와 이성효 주교(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색줄을 자르고 있다.
수원대리구는 6월 2일 대리구청을 화서동에서 권선동으로 옮기고 축복식을 열었다. 이어 교구 청소년국도 6월 19일 교구청에서 구 수원대리구청사가 있던 가톨릭청소년문화원으로 이전했다.
수원대리구는 대리구 중심성당인 권선동성당 부지에 자리를 잡았다. 접근성이 높고 유동신자가 많아 교육, 행사는 물론 사목 전반적으로 신자들과 긴밀하게 연계해 나가고 있다.
교구 청소년국은 가톨릭청소년문화원을 직영하면서 청소년을 직접 만나며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국은 그동안 각 대리구 청소년국과 교구 전체 청소년사목을 지원하면서 행정·연구기관에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이전 후 청소년국은 문화원 내에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나아가 청소년·청년을 직접 찾아가는 사목을 전개하고 있다.
교구는 교구민에게 다가가고 사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교구 사회복음화국도 이전할 계획이다.
■ 해외 선교 후원 관심 증가
▲ 남수단 지역 후원 물품을 실은 컨테이너.
해외선교 후원은 개인·본당의 후원뿐 아니라 소공동체나 사도직단체, 온라인 커뮤니티 에서도 협조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어린이, 청소년·청년도 동참해 후원에 참여하는 연령 폭이 넓어진 점이 돋보였다.
해외선교 후원에 관심이 증가한 것은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큰 역할을 했다.
해외선교부는 3월 교구 해외선교홍보지 「디바인」을 창간, 매월 교구 해외선교지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본당 주일학교를 찾아가 해외선교 관련 교리를 시행하는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12월부터는 기도로도 후원을 접수받고 있어 교구의 해외선교 후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활동
▲ 수원교구 사제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단식기도를 봉헌하고 있는 모습.
교구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온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4월 7~15일 9일 기도를 바치고, 15일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또 6월 1~6일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산시청 정문 건너편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서명을 모으고, 사제단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희종 주교 역시 주교서품 다음날인 9월 11일 신자들을 만나는 첫 일정으로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천주교부스를 찾아 추모미사를 주례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교구는 지금도 매일 오후 8시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천주교부스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설립 10주년
▲ 8월 2일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설립 10주년 기념미사 후 참례자들과 이성효 주교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교구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는 2005년 구성, 2010년 10월 정식 인준된 단체다. 연합회는 교리교사 피정, 교리교안 교육, 연합캠프, 성지순례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특수교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바탕으로 장애학생의 생활지도와 교리교수법을 공유하는 등 교구 내 장애아주일학교들이 원활히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교구 내 11개 본당이 장애아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장애아주일학교 신설을 원하는 본당을 위해 장애아주일학교 설립·운영 체계 확립을 돕고 봉사자 양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청소년사목연구소 학술연구지 「동행」 창간
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는 학술연구지 「청소년사목연구 ‘동행’」(이하 「동행」)을 창간했다.
「동행」은 해마다 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모아 내는 정기학술지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해마다 정기세미나의 내용을 중심으로 학술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학술지를 통해 청소년사목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축적해 나가게 된다. 학술지는 국내에 청소년사목연구가 미약한 만큼 장기적으로 국내 청소년사목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구 청소년국은 이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교구 청소년사목 현장의 피드백을 거쳐 교구 청소년사목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연구소는 11월 28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청소년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와 치유의 교육’ 주제로 제3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 은이성지, 진자샹(김가항·金家巷)성당 복원
▲ 8월 22일 ‘은이성지 새 성전 및 성 김대건 안드레아 기념관 건립 기공식’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기공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새 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중국의 진자샹(김가항·金家巷)성당을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진자샹성당은 김 신부의 서품 당시 난징교구의 주교좌로 2001년 상하이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철거된 곳.
2003년부터 진자샹성당을 복원한 새 성당을 짓고자 준비해오던 성지는 2013년 은이공소터를 매입하면서 새 성당 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은이공소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자, 사제로 사목하던 김 신부가 체포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자리다. 이곳에 김 신부가 서품을 받은 성당이 복원됨으로써 은이성지는 김 신부의 생애 전반을 기념하는 성지로 거듭나게 됐다.
■ 성루카요양병원·의원·요양원 개원
▲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이 5월 26일 성루카 요양병원·의원·요양원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성루카요양원은 교구 원로사목자나 의탁할 곳 없는 교구 사제·수도자의 부모, 교구 은인, 소외된 노인 등의 요양을 위해 교구가 마련한 시설이다.
2012년 녹십자노인전문요양센터를 인수한 교구는 2013년 9월부터 요양병원을 증축해 성루카요양원을 개원했다. 이어 의원과 요양병원을 갖춰 응급진료, 중증질환진료 등을 수행, 영성·복지·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축복미사에서 이용훈 주교는 “성루카요양원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교구의 사목지침에 따라 교구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설립 의의를 밝혔다.
■ 메르스 긴급 사목 조치
▲ 메르스 확산 당시 수원교구 한 본당의 성수대에 붙은 공지
교구는 메르스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던 6월 3일 긴급임시사목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각 본당·단체들은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감염 증상이 있거나 감염된 신자를 위해서는 주일·대축일 미사 의무를 관면하고 메르스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렸다. 또 감염자에 대한 오해나 구설수가 신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당부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교구의 신속한 조치는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한 홍보에 일조했을 뿐 아니라, 신자들이 불안감으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