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5일 평택대리구 동탄숲속본당(주임 원우재 신부)에서 예수성탄대축일 미사와 세례성사를 주례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성탄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느님이 스스로 사람이 되어 내려오신 것”이라고 설명하고 “오늘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걷게 된 여러분이 씩씩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말씀을 실천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자”고 당부했다.
▲ 이성효 주교가 12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탄대축일 전야 미사에 앞서 구유 예절을 거행하고 있다.
이 주교는 미사 중에 구유에 아기예수상을 안치했다. 이어 “차갑고 비천한 구유는 곧 나의 모습”이라면서 “우리가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릴 때 모두는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주교는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해 “여러분 마음에 무엇인가 어두운 것이 있다면 주님께 자비를 청하라”며 “이번 성탄은 이 자비를 청하기 매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예수성탄대축일 미사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장으로서 따뜻함을 더했다.
▲ 12월 24일 무의탁 양로시설 마리아의집을 찾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성탄대축일 전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날 마리아의집 거실은 100여 명의 신자들로 가득 찼다.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수녀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성제 의왕시장도 이 미사에 함께 했다.
이 주교는 미사에 앞서 마리아의집 이용자 13명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주교는 “한 분씩 만나 인사를 나눠보니 모습이 곱고 정갈해 수녀님들이 잘 모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용자들에게 “보람있게 사시다가 주님께 가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마리아의집은 1982년 파현우 신부가 설립해 1998년부터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다.
▲ 12월 25일 문희종 주교가 교구청에서 봉헌된 장애인선교연합회 미사 중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미사에는 지체·시각·청각장애인과 그 가족, 봉사자 등 230여 명이 참례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이 하느님이시지만 좋은 것을 모두 내려놓고 세상에 오신 것은 병든 자를 고쳐주시고, 죄인들과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억울하고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이 시간에도 슬픔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교회의 사랑을 받은 회원 여러분들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우리보다 더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