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민들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통해 교구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고 신앙을 키우는 글을 읽길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8주년을 맞아 교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전국 최초로 제작된 교구 신문인만큼, 교구와 발맞춰 발전해 나가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교구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교구 구석구석의 다양한 소식 전달을 강화하고 교구민의 신앙을 신장시키기 위한 기획물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설문방법
설문은 직접 방문과 우편 회신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사제 대상 설문조사는 교구 홍보전산실과의 협력으로 지난해 10월 15일과 29일 열린 교구 사제연수 현장을 가톨릭신문 사장 이기수 신부가 방문해 직접 설문했다.
독자설문조사는 신문을 구독하는 교구민 중에 연령과 구독기간 등의 분포를 고려, 신문사가 임의로 선정한 대상에게 우편으로 설문을 발송해 진행됐다.
이번 설문 응답자는 총 534명으로 이 중 교구 사제는 207명, 신자는 327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60대(21.5%)와 40대(21.2%)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사제단 중에서는 30대가 37.7% 응답해 사목현장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젊은 층의 참여가 많았다.
이번 설문을 통해 교구민이 바라보는 신문을 확인해 신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했고, 신문의 편집방향에 대한 교구민 의견을 경청하려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구 안에서의 역할 ▲더 많이 다뤄야 할 분야 ▲관심을 둔 연재 기획물 등을 조사했다.
교구 안에서의 역할
응답자들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구민들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47.6%)고 그동안의 행보를 평가했다. 이어 교구 사목정책과 활동을 잘 전달할 수 있어서(29.8%)와 교구 내 사목정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15.0%)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구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 꼽았다.
‘교구민들의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사제, 평신도 모두 가장 많이 응답했지만, 사제단의 경우 ‘교구 내 사목정보 공유’에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했다.
가톨릭신문을 볼 때 관심 있게 읽는 분야에 관해서는 ‘수원교구 소식’에 12.5%가 응답해 교구민이 가장 관심을 두는 기사가 교구 소식임을 밝히기도 했다.
설문에 응답한 교구민들은 “교구의 이모저모 소식을 들어서 좋다”, “신문을 통해 (전임) 주임 신부님의 근황과 타 지역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서는 다양한 교구 소식과 본당 소식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더 많이 다뤄야 할 분야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더 많이 다뤄야 할 분야에 관해서는 ‘교구의 다양한 활동 소개’(15.2%)를 손꼽았다. 교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14.3%), 교구 신부님들의 강론이나 강의(14.1%)가 뒤를 이었다.
다만 사제들의 경우 가장 많은 수가 ‘교구 현황과 사목정책을 분석하는 기사’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교구의 기획기사를 정해서 심도 있게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단신과 함께 심층기사도 나왔으면 좋겠다” 등 교구 신문의 장점을 살려 교구의 사목을 깊이 있게 다뤄달라고 했다. “사회를 복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소공동체 활성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연구”, “냉담교우에 대한 대책” 등 구체적인 사안을 거론한 의견도 있었다.
반면 평신도의 경우 ‘교구 신부님들의 강론이나 강의’를 가장 많이 선택해 관련 내용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톨릭신문을 볼 때 관심있게 읽는 분야에 관한 질문에서도 ‘수원교구 소식’ 다음으로 ‘교리/영성’(11.7%)을 선정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문을 원하는 신자들의 마음을 반영했다.
평신도들은 교구 신문을 통해 ‘신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자세’, ‘기초 교리’, ‘전례상식’ 등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문에 답했다.
한 신자는 설문지를 통해 지상파 TV에서 왜곡된 교리내용이 나왔지만 설명할 수 없어 곤란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그때 가톨릭신문에 신부님이 조목조목 해설해 준 기사가 나와 빨간 펜으로 줄을 그어가면서 읽고 너무나 속이 시원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연재기획이 강화되길
교구민들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에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연재 기획은 ‘남수단에서 온 편지’(23.1%)였다. 다음으로는 ‘우리교구 이곳저곳’(16.0%), ‘영성의 뿌리’(15.4%)가 따랐다.
아울러 교구민들은 현재 연재되는 기획물 외에도 다양한 연재 기사나 칼럼이 있기를 희망했다. 응답자들은 설문지를 통해 “교구 내 성지 안내”, “본당, 사회복지 기관들의 자세한 정보”, “피정의 집 소개” 등에 관한 연재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리
교구민들이 응답한 설문을 통해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구의 소식을 전달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교구의 사목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한편, 다양한 교구의 소식을 전하는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
또 신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리·영성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교구의 소통과 일치, 쇄신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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