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제노래와 함께하는 청소년·청년 기도모임(이하 떼제기도모임)이 20주년을 맞았다. 햇살청소년사목센터(소장 조재연 신부)는 12월 19일 서울 정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내 성당에서 ‘떼제기도모임 2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햇살청소년사목센터는 1995년 9월부터 매월 세 번째 토요일 떼제기도모임을 가져왔다. 떼제기도모임은 1995년 1월 필리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던 청소년·청년들이 떼제기도를 경험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청소년·청년들이 조재연 신부에게 떼제기도의 장을 열어줄 것을 부탁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떼제기도모임은 젊은이들에게 떼제기도에 대해 알리고 기도를 통해 서로 만나 대화하고, 화해와 평화가 널리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 2007년에는 떼제기도 한국어 음반을 처음으로 발매·보급했다. 현재 모임에는 종파와 관계없이 매회 50~60명의 젊은이들이 함께하며 주님을 향한 노래를 부르고 기도하고 있다.
20주년 행사에서는 조재연 신부 주례로 60여 명의 청년들이 떼제기도를 봉헌했다. 청년들은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불렀다. 짧은 노래와 말씀 묵상을 통해 그리스도의 평화가 마음에 스며들 수 있도록, 화해와 용서의 누룩이 될 수 있기를 노래에 담아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아울러 20주년 기념영상 상영, 참가자와 봉사자 인터뷰, 소회 나눔 시간을 가졌다. 1999년부터 떼제기도모임의 공간을 무료로 열어 준 작은형제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떼제기도모임을 해 온 유가희(수산나·21·서울 일원동본당) 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기도하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청소년·청년들이 기도에 맛들이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배우는 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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