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로마 성모대성당 자비의 희년 성문을 열고 하느님의 한없는 용서를 강조했다.
이로써 로마에 있는 4개의 희년 성문이 모두 열렸다.
교황은 이날 강론을 통해 “교회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께서 하셨던 용서만큼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한다”면서 “하느님의 용서는 끝이 없으며 하느님 은총을 통해 우리는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모대성당 성문을 가리키며 “이 문이야 말로 바로 자비의 문”이라며 “이 문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은 온전한 믿음과 두려움 없는 자유를 통해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에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특히 힘들고 슬픈 시기에 성모께서 언제나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모 마리아는 인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강생한 하느님의 아들, 바로 자비의 하느님을 잉태한 분이며, 교회가 용서를 구하는 이들을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용서의 어머니는 골고타에서 보여준 끝없는 용서를 교회에 가르쳐 주신다”면서 “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님과 십자가 발치에 있던 마리아가 보여준 것처럼 교회는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은 대축일 미사 전 정오 삼종기도를 통해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했다. 또한 “평화는 건설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전쟁과 무관심을 향한 영적 투쟁을 통해 쟁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평화의 적은 전쟁만이 아니라 무관심도 포함된다”면서 “무관심은 우리 자신만을 생각하게 하고, 장벽과 의심, 두려움과 폐쇄성을 낳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6만여 군중에게 성모의 전구를 구해 이러한 무관심에서 벗어나자고 당부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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