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시상식 후 12월 31일까지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전시됐던 ‘제4회 가톨릭미술공모전’ 수상작이 서울 명동 갤러리 1898에서도 전시된다.
‘서소문 밖의 순교’라는 주제를 담은 대상 포함 수상작 11점과 1~3회 공모전 수상작 10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대상 수상자 오광섭 작가는 작품 ‘서소문 밖의 순교’를 통해 과거 서소문 밖에서 처형당한 순교자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현대인들을 한 공간에 묘사해 ‘순교’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표현했다.
최우수상(평면) 이정태(요한 사도) 작가는 작품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에서 작품 하단부에 피로 물든 서소문을 그리스도 양 손이 감싸도록 표현해 서소문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환한 빛과 구름으로 가득한 화면은 믿음으로 하늘에 오른 참된 신앙인의 평화와 행복이 깃들어 있음을 뜻한다.
이밖에도 ▲우수상(입체) 김성욱 작가의 ‘성녀 박희순 루치아의 순교’, 한상희(루치아) 작가의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우수상(평면) 정석희(라파엘) 작가의 ‘서소문 밖의 순교’ 페인팅 애니메이션 영상 ▲장려상(평면) 김명진(다니엘) 작가의 ‘부활 - 한 몸이 되었다’, 김경은(제노베파) 작가의 ‘믿음과 안락’ 등 서양화 기법 작품과 한국적 재료, 동양적 기법을 사용한 수상자들도 다수 포함됐으며, 미디어아트 분야 성미술이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교구가 2008년 시작한 가톨릭미술공모전은 2년에 한 번 열린다. 이번 전시는 1월 4일~2월 2일 갤러리 1898 제1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문의 02-727-2336, 02-3142-4504,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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