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얌비오, CNS】수녀들이 운영하는 한 사범학교에 무장 강도가 들어 남수단 교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톰부라-얌비오교구 에드워드 히보로 쿠살라 주교는 평화협상을 실행에 옮겨 악화일로에 있는 치안상황을 타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남수단 서에콰토르 주(州)의 주도 얌비오에 있는 솔리대러티 사범학교(Solidarity Teacher Training College)에 5명의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이들은 반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녀들에게 무기와 돈,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요구했다. 강도들은 돈과 물건을 빼앗아 달아났고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쿠살라 주교는 남수단의 종교와 사회에 폭력과 공포가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전쟁으로 얼룩져 있는 남수단이지만, 서에콰토르 주는 상대적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얌비오 내 무장단체 간 전투가 발생한 뒤로 벌써 100명이 넘게 죽었다.
쿠사르 주교는 신자들에게 “정치인들이 평화협정을 지키도록 촉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동체는 분열되고 있으며, 삶은 폭력으로 피폐되어간다”면서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과 정의, 용기, 평화의 목소리로 서로에게 다가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하루도 맘 편하게 지내는 날이 없다”며 “나무에 걸린 시신들, 가해자와 죽은 피해자, 부상자, 피해를 입은 모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왜 평화협상 실행에 진전이 없는지 되묻게 된다”고 한탄했다.
남수단에서는 2년 전 딩카족 출신인 살바 키르 대통령이 누에르족 출신 리엑 마차르 부통령을 해고한 뒤로 수도 주바를 중심으로 두 부족 간의 분쟁이 발생했다. 분쟁은 이내 내전으로 확대됐고, 이후 수천 명이 죽고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 등 이해 당사자들은 내전종식을 위해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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