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복음화를 지향하며 2012년부터 열린 ‘바오로딸 문화마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는다. 바오로딸이 출간한 책들을 쓴 저자들과 청중들이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문화마당은 처음에는 일 년에 한 번 열렸지만 2015년 성바오로딸수도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 달에 한 번으로 횟수가 늘어났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횟수가 늘어난 문화마당 프로그램 안에 이번에는 ‘앞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적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저자들과 새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문화사목의 탄탄한 입지를 갖춰가고자 함이다.
문화마당을 담당하는 이금희(레나타) 수녀는 “올해는 저자와의 만남이 이뤄지기 전 약간의 시간을 따로 마련해 다양한 분들의 재능을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마당에서 재능을 나누겠다고 신청한 참가자들의 연령과 성별, 재능기부 내용은 무궁무진하다. 메조소프라노로 활동해온 91세 어르신의 노래 나눔부터 국악으로 진행하는 묵주기도, 색소폰 연주, 캘리그라피, 그림 전시 등 소박한 문화적 재능으로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와의 만남 또한 단순히 저자가 자신의 지식과 체험을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청중들과 함께 주제와 관련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문화마당의 원래 취지였던 문화와 영성, 신앙적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은 당연하다.
이 수녀는 “지난해에는 제주와 거제 등지에서 올라와 일 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문화마당에 참석한 분들도 계시다”면서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문화적 공유와 소통을 향유하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1월 27일 : 만인의 연인, 요한 바오로 2세를 그리다(성염 교수) ▲2월 24일 : 고전 중의 고전, 고백록에 물들다(황인수 신부) ▲3월 16일 :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러브스토리(민남현 수녀) ▲4월 27일 : 자비의 희년,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참된 시간(곽승룡 신부) ▲5월 25일 : 사랑하기 위해 기도를 배운다(추교윤 신부) ▲6월 22일 : 원로학자가 들려주는 유학이야기(금장태 교수) ▲8월 24일 : 명화에 숨겨진 하느님을 찾아요(윤인복 교수) ▲9월 27일 :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홍기선 신부) ▲10월 26일 : 신앙의 여성 선조들이 들려주는 희망의 소리(유정원 교수) ▲11월 23일 : 성경시대, 그때 그 시절 속으로(송미경 수녀) ▲12월 14일 : 버선발로 나가 임을 기다립니다(장재봉 신부)로 이뤄진다.
오후 2시30분 앞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3~5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재능기부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도 받고 있다.
※문의 02-944-0849, www.pauline.or.kr 인터넷 사전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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