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스카우트(담당 홍승권 신부)가 1월 14~17일 ‘제19회 미리내길 도보성지순례 이동야영’을 실시했다.
이번 순례는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는 것을 기뻐하여라’(루카 10,20)를 주제로 중학교 2학년 대원 26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서울 새남터순교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약 80km를 걸었다. 3박4일 동안 행군하며 묵주기도도 75단을 바쳤다. 섭씨 영하 7~8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대원들은 신앙 열정으로 가득했다. 순례길은 김대건 신부 유해 이장 경로라 의미를 더했다. 부산교구 김해 가톨릭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번 순례에 참여하기 전 중국 상하이 김대건 신부 세례 장소와 첫 미사 성당 등을 방문해 신앙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정세훈(미카엘ㆍ부산 삼계본당) 군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묵상하고 배우는 시간이었고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순례 동안 서울, 부산, 광주, 인천, 수원, 의정부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원들은 친교를 쌓아나갔다. 또한 10년 전 대원으로 활동했던 청소년들이 대학생이 돼 지도자로 함께 참가했다.
매일 저녁에는 친교·성찰·다짐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원들은 도보성지순례의 고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103위 순교성인과 124위 복자를 위해 기도했다. 신앙인으로서,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교회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그리며 자아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류현수(대건 안드레아ㆍ부산 삼계본당)군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끝까지 순례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톨릭스카우트는 이번 도보성지순례 확대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는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중국 상하이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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