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교무금 꼭 내야 하나, 십일조가 의무인가
‘교무금’이요. 저희가 부담스럽다면 안 내도 되나요? 그리고 십일조가 의무라 말씀하신 신부님이 계신데 그게 정말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교우들 형편에 맞게 스스로 책정, 십일조 강요하진 않아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 모여 이뤄지는 공동체입니다. 성당 관리나 본당의 여러 가지 사업을 위해 재정이 필요하죠. 그래서 본당에서는 신자들에게 교무금을 부과합니다. 제가 알기로 교무금은 교우들의 형편에 맞게 책정이 돼야하기 때문에 많은 본당에서 신자들이 양심적으로 교무금을 스스로 책정해 납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십일조가 당연한 의무로 돼있죠. 그러나 성당에서는 십일조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저도 때로는 목사님들이 참 수단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개신교 신자들은 자기 수입의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부담하는 십일조보다 더 많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신자들이 많으니까요. 성당에서는 자신의 처지에 맞게 교무금을 스스로 책정하도록 해도, 의외로 부담스러워하니까 말입니다. 이런 현상을 신앙의 정도라고 비교하거나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교회 운영에 대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는 태도의 차이를 드러내는 건 아닐까요?
교무금을 내지 않는 것은 신자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 되겠죠. 그러면 본당을 어떻게 운영하겠어요? 성당에서는 십일조가 아7니라 삼십일조, 즉 한 달 벌어서 가족들을 돌보고 한 달 수입의 하루치만 교무금으로 내면 된다고 하셨던 신부님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는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로 진행됩니다.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글을 보내주십시오.
※보내실 곳 133-030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학로 16 (홍익동 398-2)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담당자 앞
·E-mail: sangdam@catimes.kr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