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천재지변으로 희생되는 약자들, 하느님 원망하지 않을까
저는 오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재지변으로 약자들이 희생되고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답변) 천재지변은 재앙 아닌 재난… 우리 괴롭히려는 뜻 아냐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우리가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죄악과 불신과 경쟁으로 스스로와 서로를 파괴시키는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해주셨죠.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스스로 모든 것을, 심지어 구원에 대해서도 스스로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아직도 천재지변을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리는 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재지변은 하느님이 내린 재앙이 아니라, 기상이나 대기의 부조화 또는 땅 밑의 지각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그야말로 자연적인 재난입니다. 결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괴롭히려는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천재지변으로 부자도 죽을 수 있고, 유명 인사들도 불시의 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난한 지역에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구호기금을 모금하고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심지어는 가난한 지역의 어린이들까지 저금통을 털어 구호기금을 보내는 사례도 있죠. 그렇기에 질문자의 재난을 바라보는 태도를 조금 바꾸시고 내가 믿고 있는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자신의 삶 안에서 느껴보도록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하느님이 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정성과 마음을 다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은총을 기도 안에서 열심히 청하는 일입니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는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로 진행됩니다.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글을 보내주십시오.
※보내실 곳 133-030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학로 16 (홍익동 398-2) ‘자아의 신화를 찾아서’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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