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2014년과 2015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논의에 대한 응답을 담은 교황 권고가 빠르면 3월 중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관계자들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가정과 가정사목에 대한 교회의 전망과 대안을 담은 문헌을 작성하고 있으며 3월 안으로는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75년 이래 교황들은 매 시노드 1년 남짓 후 시노드의 성과를 담은 교황 권고를 발표해왔다. 시노드는 의결권을 갖지 않고 다만 교황의 자문 역할을 하며, 회의 결과를 건의서 등의 형태로 제출하면 교황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권고를 발표함으로써 보편교회의 주요한 사목 정책으로 제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금까지 ‘주교들의 단체성’(collegiality)을 교회 통치의 중요한 요건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교황의 권고는 시노드 교부들의 논의에 상당히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황은 주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만, 자신의 결정이 언제나 다수 의견과 동일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교황의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은 2012년 복음화에 대한 시노드 논의 결과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관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새 권고문에는 남반구, 특히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지역 교회의 입장과 시각을 상당히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서 가정들은 심화되고 있는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특히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부작용으로 인식된다. 또한 가정들은 정치적 불안과 내전, 부패와 종교적 근본주의 등으로 극심한 해체 현상에 처해 있다.
교황은 또한 제3세계 주교들이 문화적 제국주의로 부르는 현상을 비난한다. 서구 정부와 국가들은 자신들의 가치관을 제3세계에 강요하고 있으며 특히 낙태와 동성애 결합을 입법화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교황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강조하지만 동성애 결합을 입법화하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혼 후 재혼한 신자들에 대한 영성체 허용 문제로, 교황이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는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교황은 이미 이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혼인 무효 소송 소요 시간과 비용을 간소화하도록 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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