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말에 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에서 정기세미나를 실시했다. 매년 연말에 정기세미나가 자리 잡은 지도 이제 3주년이다. 아직은 많은 분들이 세미나가 있는지도, 세미나를 주최하는 ‘청소년사목연구소’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실정이다.
먼저, 교구는 설정 50주년을 맞아 청소년 사목에 있어서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또한 청소년 사목의 배려와 거시적인 안목으로 청소년에 대한 사목이 이루어지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사목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사목자와 평신도 교육전문가를 주축으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앞으로의 청소년사목에 대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간다. 그러므로 연구소는 향후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청소년 사목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대적 요청에 따른 연구 활동을 해나가며, 각종 청소년 관련 교재와 교안 연구, 성경 중심과 신앙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문화 관련 연구들을 해나가는 기관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발표하고 있다. 그 정기세미나는 오늘날 청소년들의 문화를 파악해 그들에게 신앙적인 조언을 주고, 또한 폭넓게는 청소년 사목정책의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세미나인 것이다.
청소년 사목연구소의 세미나는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평신도 전문 연구위원들이 해낸다. 2015년 정기세미나는 ‘청소년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와 치유의 교육’을 주제로 진행했다.
청소년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란 무엇인가? 그것은 오늘날 청소년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해진 성(性)에 대한 문화적 침투를 청소년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올바른 ‘성(性)’에 대한 교육과 교회의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생명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다.
참으로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에 만연한 성문화에 노출돼 있고, 성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쾌락과 즐거움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며, 올바르지 못한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그에 대한 오늘날의 청소년 문화 연구였다. 그리고 발제자들은 이러한 문화 안에서 올바른 성교육과 성(性)이 곧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교육 차원에서 각각 발표하셨다. 세미나에 참여한 청중들도 그 필요성을 여실히 공감하고 느꼈다.
오늘날 교회가 청소년들을 올바른 성교육으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또한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할 생명교육을 그저 학교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과 생명교육으로만 만족한다면, 교회는 분명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복음은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모든 생명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생명에 대한 경시는 고쳐져야 하고, 그것이 고쳐지기 전에 이미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좋을 것이다. 교회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교육과 생명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의무가 될 것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에 대한 문화를 연구하고, 거시적 안목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길을 생각해 본다. 그 길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음의 길이 되어야 하고, 하느님께로 인도되어지는 길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신자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청소년사목연구소의 정기세미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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