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는 뭘 하고 계셨나요?”
“나쁜 사람에게도 수호천사가 있나요?”
천진한 어린이들의 질문은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결코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신앙과 관련해서 던진 질문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성껏 준 답변들과 함께 오는 3월 1일 책으로 출판된다.
예수회 잡지 ‘라 치빌타 카톨리카’의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는 1월 2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예수회 로욜라 출판사를 통해서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Dear Pope Francis)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된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어는 예수회측 제안으로 이뤄졌고, 전체 기획은 교황과의 대담을 한 바 있는 스파다로 신부가 담당했다.
스파다로 신부는 지난해 5월 교황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고, 이후 전 세계 26개국, 6~13세 어린이 259명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8월에는 그중 30개의 질문을 추려 교황에게 읽어주고 구술로 답변을 받았다. 이어 교황의 답변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책으로 펴내기로 했다.
스파다로 신부는 교황은 어린이들의 질문을 받고 이를 매우 진지하게 고심했고, 솔직하고 분명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교황은 창조 전에 “하느님께서 무엇을 하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생각해 보지요. 하느님은 어떤 것을 창조하기도 전에 이미 사랑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특히 교황은 9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가정대회 즉석 강연에서 이 질문과 자신의 답변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교황은 “한 어린이가 제게 무척 어려운 질문을 했다”면서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하느님은 사랑을 하셨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는 바로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린이들의 질문에는 예수, 전쟁, 평화, 천국 등에 대한 것과 교황에 대한 사적인 궁금증도 일부 포함돼 있다. 교황은 어릴 적 꿈에 대한 질문에는 동네 ‘푸줏간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면서, “그의 앞치마에는 항상 고기를 팔고 받은 지폐가 수북이 쌓여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2월 말경, 질문을 한 어린이들 중 10명을 교황청으로 초청해 만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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